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시모집…어떤 전형이 유리할까

학생부종합전형, 지원학과 연관과목 점수 잘 받아야
논술전형, 수능 이후 결시율 높아…실질 경쟁률 떨어져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07-30 07:00 송고
수험생들이 2017학년도 숭실대 수시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뉴스1 DB ⓒNews1
수험생들이 2017학년도 숭실대 수시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뉴스1 DB ⓒNews1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69.9%(24만8669명)로 전년대비 3.2%(4921명) 증가해 수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많아질 전망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12~21일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7일에 실시한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으로 나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7학년도 전형계획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정원 내 모집인원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14만478명으로 39.9%를 차지해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7만1918명을 뽑아 그 뒤를 이었으며 실시위주전형(1만7897명), 논술위주전형(1만4887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원 내로 뽑는 수시 전형 가운데 모든 학과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이 10만5801명이다. 서울대 일반전형,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 아주대 아주 ACE전형과 같이 일부 학과에만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까지 포함하면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7학년도 수시 정원 내 모집인원이 22만3696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중 절반정도의 수험생이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수시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성적 위주 평가…지원가능 여부 확인 쉬워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3년간의 교과 성적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다보니 여러 대학을 중복 합격하는 학생들도 많이 생긴다. 또 정시 지원으로 옮겨가는 비율이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면접이나 서류(비교과)를 평가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지대 학생부교과, 세종대 학생부우수자 전형 등 많은 대학에서 오로지 교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 지원해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 실기위주전형 등에 비해 경쟁률이 낮지만 내신등급 합격선은 높게 형성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반영 교과목 수,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 성적 산출지표, 이수단위 반영여부 등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원 희망대학의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결시율이 높지 않고 지원 경쟁률이 낮다"며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이기 때문에 다른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잃더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내신 성적이 우선…비교과 활동 사전에 준비해야

교과 성적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 관련 비교과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 세부능력·특기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탐색활동 등이 포함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에 자신 있다면 서류와 면접을 통해 평가하는 전형을, 반대로 면접에 자신 없다면 서류 100% 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형태를 띤다. 예컨대 가천대 가천프런티어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서류를 활용해 모집정원(460명)의 4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 50%와 1단계 성적 50%를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반면 면접 없이 서류 100%만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전형도 있다. 대표적으로 서강대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과 단국대 DKU인재 전형을 꼽을 수 있다. 두 전형은 모두 서류평가로 합격자를 가려내지만 제출하는 서류에 차이가 있다. 단국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하는 반면 서강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와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활동보충자료를 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확대되면서 서울과 경인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됐지만 찔러보기 식 지원은 금물이다. 김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학업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올라가거나 지원하는 학과와 연관된 과목의 점수가 높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 내역도 충분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비교과 활동에 자신이 없다면 전형 과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논술중심전형, 교과 성적 평가하지만 실질 반영률 낮아…논술이 당락 결정

논술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는 논술과 학생부 교과 성적이다. 논술 반영비율이 낮아지고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높아진 곳도 있지만 실질적인 학생부 반영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기에 사실상 논술 성적이 당락을 결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 논술은 잘 봤지만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여대, 세종대, 숭실대 등이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하지만 논술전형 경쟁률이 평균 40:1~50:1 정도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한다. 논술실력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반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혀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 전체 28개 대학에서 1만4861명을 선발하는데 이중 2526명에 해당한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 6명 중 1명은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논술 실력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건국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 8개 대학의 논술전형을 예로들 수 있다.

김 소장은 "수능 전에 논술을 보는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수능공부와 논술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에 지원율이 낮다"며 "반면 수능 이후 논술을 보는 대학은 정시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있어 결시율이 높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hjkim9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