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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벌써 4번째, 스타급 선수까지…'승부조작 스캔들' 어디까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7-27 18:54 송고 | 2016-07-28 14:17 최종수정
승부조작에 가담해 물의를 일으킨 NC 다이노스 이태양.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해 물의를 일으킨 NC 다이노스 이태양.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이태양(23·NC), 문우람(24·상무), 유창식(24·KIA)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를 얼룩지게 한 승부조작 스캔들이 또 다시 큰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국가대표 출신 투수 A(26)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승부조작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직 사실 여부는 확정지을 수 없는 단계지만, 이미 세 명의 승부조작 가담 선수가 나온 현시점에서는 의혹이 훨씬 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것이 밝혀진 이래 프로야구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이태양이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투수였다는 점, 또 그와 함께 승부조작을 모의한 문우람이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이었다.

4년 전 박현준, 김성현(이상 당시 LG)이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의 철퇴를 받으면서 승부조작은 꼬리를 끊는 것처럼 보였지만 데자뷔와도 같은 사건이 반복되면서 프로야구는 최대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건이 터진 이후에야 자진 신고 기간을 열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부정행위 관련자들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함이었다.

이에 지난 24일에는 유창식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스스로 '자수'한 셈이었지만 역시나 충격은 크게 다가왔다. 유창식은 광주일고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받을 정도의 대형 유망주였고, 2011년 한화에 입단할 때도 7억원의 거액을 계약금으로 받은 전도유망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유창식은 애초에 한 경기의 승부조작에만 가담했다고 하다가 검찰 출두 이후 2경기로 말을 바꾸는 등 자진 신고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또 한 명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야말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혐의를 받고 있는 A는 꾸준한 성적을 올려온 선수로,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는데다 젊고 유망한 스타급 선수로 알려져 팬들에게 또 다른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를 한 순간에 위기로 몰아넣은 승부조작 스캔들. 이제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연루되어 있는지 심히 우려스러울 정도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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