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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효과'마저 실종된 애플 vs. '돌아온 갤럭시'에 웃는 삼성

2Q 실적 '희비'…애플 2분기 매출 48조로 14.6% 감소
삼성 2500만대 판매 돌파한 '갤럭시S7' 효과…4조원대 영업이익 기대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7-27 17:36 송고 | 2016-07-27 17:52 최종수정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 News1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 News1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2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돌아온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또 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감소로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작고 싸진' 아이폰SE까지 내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2분기(4~6월·애플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이 423억6000만달러(48조49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8억달러(8조849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애플신화'의 일등공신인 아이폰이 힘을 잃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40만대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략폰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에 지난 3월 공개한 '아이폰SE'의 판매량을 더한 수치다. 출시되자마자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돼 흥행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SE 효과마저 실종된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한 3990만대는 상회했다.

애플의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 매출 부진 탓이 컸다. 애플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에서 88억5000만달러(10조41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3.1%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112.4%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9% 증가한 8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0조원으로 3.01% 증가했다. 9분기만에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다시 연 것이다.     
삼성전자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갤럭시S7이다. 1분기에 이은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특수로 IM(IT·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올라섰다는 시장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영업익 4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8분기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7의 2분기 판매량이 약 1500만~1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은 2500만대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이 주춤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을 내놓는다. 양사는 차기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홍채인식, 듀얼카메라 등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거나 강화해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2일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애플은 오는 9월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을 출시할 전망이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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