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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운전기사 12명 교체…'갑질 논란' 정일선 사장, 검찰 송치

노동부 조사결과 근로시간 위반·폭행 혐의 확인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6-07-27 10:40 송고 | 2016-07-27 16:14 최종수정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 News1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 News1
 
운전기사 갑(甲)질 매뉴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45)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을 운전기사 폭행 혐의와 근로시간 초과 근무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남지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해 온 정 사장의 운전·수행기사는 모두 71명이다. 이 가운데 61명이 주당 52시간 근로를 초과해 근무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고, 3년간 교체당한 운전기사만 12명에 달했다.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운전기사도 1명 포함됐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4월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무리한 지시사항을 담은 A4 용지 140여장 분량의 '매뉴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 사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고, 사건은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으로 내려갔다. 강남지청은 별도 수사팀을 꾸려 운전기사 근로계약서 검토 등 수사를 벌여왔다
지청 관계자는 "운전기사들이 조사를 꺼려 근로감독관이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며 "근로기준법에 규정한 근무시간인 주 56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80시간을 근무한 기사도 있고, 3년간 교체된 운전기사는 12명이었다"고 말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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