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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웹툰계·정치권·대학가까지 번진 '메갈' 논란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7-25 11:33 송고
(사진출처 = 루리웹, 개드립, 나무위키) 웹툰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패러디. 왼쪽부터 메진코믹스(레진코믹스와 메갈리아의 합성어), 노 쉴드, 예스컷 캠페인 포스터 로고(방송통신위원회가 웹툰을 규제하려해도 독자들이 작가를 보호하지않겠다는 의미) © News1
(사진출처 = 루리웹, 개드립, 나무위키) 웹툰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패러디. 왼쪽부터 메진코믹스(레진코믹스와 메갈리아의 합성어), 노 쉴드, 예스컷 캠페인 포스터 로고(방송통신위원회가 웹툰을 규제하려해도 독자들이 작가를 보호하지않겠다는 의미) © News1

극단적인 남성혐오 성향과 고인 비하 등으로 '제2의 일베'라 불리던 커뮤니티 사이트 메갈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웹툰계 전반과 정치권, 대학가까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웹툰계는 메갈리아 옹호 논란이 레진코믹스, 탑툰 등 웹툰 사이트들에 대한 집단 환불 사태로 번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분노한 독자들은 '예스컷' '노쉴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과 웹툰 제작 및 컨설팅을 맡는 AA 미디어의 김대현 대표가 2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메갈리아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했다.
임 이사장은 자신의 글에서 "메갈리아가 무슨 페미니즘이냐"라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페미니즘 모독"이라며 메갈리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한 어조로 밝혔다.

이어 그는 "(메갈리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아동 폭력과 성추행 등 기본인권에 대한 철저한 무시. 가까이 마인드씨 웹툰작가도 이들에게 피해를 봤고 소송 중"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명백한 범죄와의 연계, 테러리즘의 선동 등에 대해 제한될 수 있다"며 메갈리아는 이런 행동을 모두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베 메갈리아 유저와 같이 일할 수 없다"며 "만약 이들이 용인되는 조직이라면 내가 떠나겠다"며 인권과 다름의 인정을 위해서라도 메갈리아를 배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왼쪽)과 김대현 AA미디어 대표가 SNS에 올린 메갈리아에 대한 입장(임 이사장,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 News1<br><br>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왼쪽)과 김대현 AA미디어 대표가 SNS에 올린 메갈리아에 대한 입장(임 이사장, 김 대표 페이스북 캡처) © News1


김 대표 역시 자신의 글에서 메갈리아가 어떤 사이트인 줄 몰랐다며 "AA미디어는 일간베스트와 메갈리아 등 모든 반사회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 메갈리아를 반대한다는 것이 성차별을 옹호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A미디어는 소속 작가 달곰이 김 대표의 발언을 왜곡해 "탈퇴 운동보다는 방통위 규제가 더 두렵다"는 식으로 트위터에 전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레진코믹스에 이어 웹툰사이트인 탑툰 회원들의 탈퇴 행렬로 이어졌다. 달곰 작가가 '동창모임'이라는 작품을 탑툰해서 연재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작가는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탑툰 측은 달곰 작가와 그의 작품 '동창모임'을 퇴출시켰다.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정의당 문화예술위가 20일 내놓은 논평에 대해 당원들이 당비 납부 거부, 탈당 등을 거론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News1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정의당 문화예술위가 20일 내놓은 논평에 대해 당원들이 당비 납부 거부, 탈당 등을 거론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News1

웹툰계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메갈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정의당 당원게시판에서는 지난 23일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가 발표한 김자연 성우 관련 논평에 대해 "메갈리아 옹호가 아니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는 20일 "정치적 의견이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논평을 냈다. 이들은 성우 김자연씨의 성우 교체의 원인을 '메갈리아' 공동구매로 지적하며 "넥슨의 결정이 부당하며, 이러한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당원들에게 메갈리아 옹호로 받아들여졌다.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에 "메갈리아 옹호가 당원들 간의 합의가 된 것이냐" "당비 납부 거부하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측은 뒤늦게 23일 이혁재 사무총장 명의로 글을 올려 "(문화예술위 논평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어떤 분들은 중앙당의 빠른 입장과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다양한 가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25일 상무위원회를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당원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원 '깃****'은 "논평 나갈 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문제가 발생한 지 4일째가 돼서야 이런 답변 올리는 정의당에 많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당원 '칼**' 역시 "부디 많은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이젠 정나미가 떨어지려 한다"고 정의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 서울대 대나무숲)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이 아웃팅' 관련 메갈리아 비판 글(왼쪽) 21일에는 서울대 학생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한남' '루저' 등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메갈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당일 빠르게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 News1
(사진 출처 = 서울대 대나무숲)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이 아웃팅' 관련 메갈리아 비판 글(왼쪽) 21일에는 서울대 학생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한남' '루저' 등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메갈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당일 빠르게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 News1

이외 대학가에서도 메갈리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등 각종 대학 대나무숲에서는 메갈리아를 비판하며 웹툰 사이트에서 탈퇴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서울대 대나무숲에서는 메갈리아로 인해 '게이 아우팅'(제3자가 게이인 것을 밝히는 것)을 당했다는 글까지 올라와 메갈리아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j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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