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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지기 친구들에 78억원 투자사기…40대 여성 구속

경찰 "보이스피싱으로 돈 잃자 범행 결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07-25 12:00 송고 | 2016-07-25 14:55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을 상대로 투자사기를 벌여 5년여간 수십억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 생명보험사 직원 윤모씨(40·여)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11년 12월말부터 2016년 6월말까지 "성공한 투자로 유명한 증권사 팀장을 알고 있다.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 친구 2명과 그 가족 등 10여명으로부터 총 378회에 걸쳐 7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8년간 근무해 온 윤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들에게 접근해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처음에는 500만원, 1000만원 등 비교적 적은 금액을 받아 한달 뒤 10%의 수익금을 더해 원금을 돌려주는 수법으로 이들을 안심시켰다.

윤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친구들은 가족들까지 동원해 투자에 합류했고 이후 회당 투자금액은 2억까지 늘어났다. 이후 윤씨는 투자원금은 돌려주지 않고 수익금 '돌려막기'를 하다가 한계에 다다르자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부모님을 부양해 온 윤씨는 2011년 당시 기획부동산과 보이스피싱으로 각각 4500만원과 1500만원을 잃고 집안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결심했다. 윤씨는 가로챈 돈으로 대출금 상환과 생활비로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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