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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FC, 성남과의 '깃발더비'서 2-1 승…첫 연승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7-24 20:56 송고 | 2016-07-24 21:13 최종수정
수원FC 선수들이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수원FC 선수들이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수원FC가 성남FC와의 '깃발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K리그 클래식 승격 후 첫 연승을 기록했다.

수원FC는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에서 임창균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연 승을 기록한 수원FC는 4승 7무 11패(승점 19점)가 되면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5승 7무 10패, 승점 22점)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성남은 9승 6무 7패(승점 33점)로 4위에 머물렀다.

두 팀의 경기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올 시즌 승격한 수원FC와의 시즌 첫 격돌을 앞둔 이재명 성남 구단주가 자신의 SNS로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에게 "이긴 팀의 구단기를 상대 시청에 걸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두 팀은 승리 팀이 상대팀 홈 구장에 구단기를 걸자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두 팀은 지난 3월 열린 리그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고 누구도 자신들의 깃발을 상대에게 걸지 못했다.  
4개월을 기다린 뒤 치른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 팀 구단주들의 태도는 엇갈렸다. 이재명 성남 구단주는 "오늘 경기는 비겨도 진 것과 다름없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리그 최하위 수원FC의 염태영 구단주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와야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었다.

두 구단주의 반응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서 나타났다. 성남은 올 시즌 초반부터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수원FC는 시즌 초반 잠깐 반짝인 뒤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에게 승리하기 전까지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성남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수원FC가 경기 시작과 함께 좌우 측면의 권용현, 김부관을 앞세워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성남은 최전방의 황의조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수원FC의 공세를 막았다.

수원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전반 20분부터 성남이 힘을 냈다. 성남은 오른쪽의 조재철과 이태희를 이용해 수원FC의 왼쪽을 공략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골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피투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린 황의조에게 로빙 패스를 했다. 이를 황의조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종국을 빼고 임창균을 투입했다. 중원의 변화로 인해 수원FC는 후반 초반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황재훈의 슈팅이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수비수 임채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수원FC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8분 수원FC의 정민우가 역습 과정에서 임채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권용현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수원FC가 리드를 잡았다.

수원FC는 7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권용현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골문 바로 앞에 서 있던 임창균에게 공을 보냈다. 임창균은 이를 여유 있게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성남은 황진성, 정선호를 투입, 중원을 강화하면서 추격전에 나섰다. 효과는 후반 35분에 나타났다. 이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황진성이 헤딩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성남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지만 수원FC는 막판까지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치면서 더 이상 골을 내주지 않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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