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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문을 연 '편지 사랑방'...힐링과 소통, 교감의 공간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07-24 10:08 송고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회원들과 방문객들이 지난 22일 문을 연 대구 중구 삼덕동 '편지사랑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다. /2016. 7. 24/정지훈 기자© News1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회원들과 방문객들이 지난 22일 문을 연 대구 중구 삼덕동 '편지사랑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다. /2016. 7. 24/정지훈 기자© News1
"언제든지 편지사랑방에 오시면 차랑 다과도 드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게 해드려요."

편지사랑방은 휴대폰과 전자메일 등 디지털문화가 우리 생활에 자리잡으면서 거의 보기 힘들어진 손 편지와 엽서를 쓸 수 있는 장소다.
경북지방우정청과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가 편지쓰기 문화 확대를 위해 만든 '편지사랑방'은 지난 22일 대구 중구 삼덕동 동덕초등학교 근처 골목길에 문을 열었다.

운영을 맡은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는 박경화 지회장을 비롯해 문예지에 등단한 직장인과 주부 등 68명이 모여 지역에서 23년째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여성단체로 초·중·고교에서 편지 등 글쓰기 초청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편지사랑방에서 지역 주민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간단한 다과와 함께 우편엽서 등 편지쓰기 용품과 편지쓰기 강좌 등 글쓰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운영을 맡은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은 "편지 사랑방은 단순히 편지를 쓰는 장소나 글쓰기를 가르치는 장소이기 보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열고, 어른들도 평소 마음 속에 하지 못한 말들을 편지로 전하면서 소통·교감하는 힐링의 장소"라고 소개했다.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이 지난 22일 문을 연 대구 중구 삼덕동 '편지사랑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다. /2016. 7. 24/정지훈 기자© News1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이 지난 22일 문을 연 대구 중구 삼덕동 '편지사랑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다. /2016. 7. 24/정지훈 기자© News1
한국편지가족 노기화 사무국장은 "편지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부모나 친구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게 된다"며 "편지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부모, 형제와 친구 등을 향한 어색한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가교역활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편지 사랑방 앞 느린우체통에 쌓인 편지들은 경북우정청에서 매달 22일 수거해 전달된다.

경북우정청 박금성 홍보팀장은 "서로 둘(2)이(2) 마음을 통하도록 하자는 의미로 수거일을 22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우정청과 (사)한국편지가족 대구·경북지회는 "앞으로 편지 사랑방 활성화를 통해 이곳을 편지거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중구에 이번 사업제안을 통해 편지거리 조성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지사랑방이 지난 22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경북지방우정청© News1
편지사랑방이 지난 22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경북지방우정청© News1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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