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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총기난사범은 알리 손볼리 "왕따 당하며 복수 꿈꿔"

동창생 주장 네티즌 "늘 우리 죽일 것이라 말해"
경찰, 사건 현장 2마일 손볼리 자택서 총기난사 자료 발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7-23 22:04 송고 | 2016-07-23 22:28 최종수정
뮌헨 총기난사범 알리 손볼리(18)/출처=페이스북 © News1
뮌헨 총기난사범 알리 손볼리(18)/출처=페이스북 © News1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한 쇼핑센터 인근 맥도널드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학교에서 수년간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항상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꿈꿔왔다는 증언이 23일(현지시간)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8세 이란 독일 이중국적자라는 것만 뮌헨 경찰에 의해 확인된 총기난사범의 신원은 뮌헨에 거주한 알리 데이비드 손볼리로 밝혀졌다.

메일은 손볼리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채팅 웹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린 글을 인용해 손볼리가 독일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글은 "나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다. 이름은 알리 손볼리"라며 "나와 같은반이었고 우리는 항상 그를 학교에서 괴롭혔다. 그는 우리에게 늘 언젠가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글이 사건 현장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손볼리의 집에 뮌헨 경찰이 들이닥쳐 수색한 이후 삭제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손볼리가 부모와 거주했던 아파트에서 그가 범행 전 읽은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들에 대한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베르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기난사범이  9㎜ 글록17 권총을 사용했으며 이슬람국가(IS)를 비롯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와 연계되거나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드레 청장은 또 범인이 과거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범행 후 경찰에 사살된 것이 아니라 자살했다고 확인했다.

올림피아쇼핑센터 건너편 맥도널드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센터 옥상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올라간 범인은 인근 건물 발코니에 있던 목격자가 자신을 카메라로 찍으며 욕설을 퍼붓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7년간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 목격자를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목격자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 범인은 목격자가 "빌어먹을 외국인과 이슬람교도들은 꺼져라"며 갖고 있던 총으로 반격하자, "난 이곳에서 태어난2독일인"이라며 "난 '하르츠4'(독일의 실업수당)을 받고 사는 지역에서 자랐다. 난 여기서 이해받을 수 없는 어떤 행동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외쳤다.

안드레 청장은 "총기난사범이 대량 학살에 몰두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1년 노르웨이에서 77명을 살해한 극우테러범 안드레아 베링브레이빅과 연계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난사범이 과거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2011년 브레이빅 사건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브레이빅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5년째 되는 날 발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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