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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웹툰 작가 "만화 안볼래?" 메갈 옹호 논란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7-21 18:48 송고
웹툰 작가 데면과 영조의 트위터 발언과 논란이 된 오빤다알아 태그(트위터 및 레진코믹스 사이트 캡처)© News1
웹툰 작가 데면과 영조의 트위터 발언과 논란이 된 오빤다알아 태그(트위터 및 레진코믹스 사이트 캡처)© News1

성우 김자연씨의 메갈리아 옹호 논란에서 촉발된 누리꾼들의 분노가 넥슨에서 웹툰사이트 레진코믹스까지 번졌다. 일부 레진코믹스 작가들이 메갈리아를 옹호하면서 경솔한 언행을 했던 것이 문제였다. 심지어 편집부마저 메갈리아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상황이다. 메갈리아는 극단적인 남성혐오와 고인 비하 등을 일삼는 사이트로 '제2의 일베(일간베스트)'로 불리는 사이트다.

지난 18일 김자연씨가 메갈리아 옹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맡고 있던 넥슨의 클로저스 등 게임에서 성우 교체를 당했다. 이에 대해 항의하는 입장을 보이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레진코믹스의 작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일부 작가들은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조롱'하거나 '욕설'하는 경우가 있었다.
19일 레진코믹스에서 '데명의 그림일기'를 연재하는 데명씨는 김자연씨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X발 X같은 XX들 알지도 못하면서 지X거리냐 무식하네 존나" "핵 멍충 니들 왜 사냐" "티셔츠 입었는데 그걸로 부들부들 거리는 거 보면 진짜 한심하다" 등 수위가 높은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

심지어 '데명의 그림일기' 편집부 한마디란에는 "#오빤다알아 해시태그로 검색해본 당신이라면"라고 적혀 있다. 문제는 오빤다알아 태그가  맨스플레인 대회와 관련 있다는 점이다. 멘스플레인 대회는 메갈리아가 주최하는 '여자들이 겪은 가장 나쁜 남자 선발 대회'다. 레진코믹스 편집부마저도 '메갈리아'라는 의혹을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이유다.

'애제자'의 작가 '영조'는 20일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상대로 "재미있게 봐놓고 유치하게 왜 이래~" "야이~ㅎㅎㅎ 그래서 만화 안 볼거야?"라는 트윗을 날렸다. 어차피 비판하다가도 자신의 만화를 볼 것 아니냐는 뜻으로 조롱한 것이었다.
누리꾼의 이어지는 탈퇴 행렬과 인증(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News1
누리꾼의 이어지는 탈퇴 행렬과 인증(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News1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21일 오전부터 루리웹, 디씨인사이드 웹툰갤러리, 인벤, 오늘의유머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탈퇴 인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레진코믹스 불매운동을 진행하자든지, '방송통신위원회'에 레진코믹스에 올라온 기존 웹툰들에 대해 선정성·불법성이 없는지 심의해 달라며 민원을 넣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을 조롱한 영조 작가는 21일 "어제 경솔한 트윗은 죄송합니다"라고 남겼지만, 이 트윗을 올리기 직전에 한 트위터리안이 레진 집단 환불 사태에 대해 묻자 "레진에게 사과하면 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그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레진 코믹스의 공식 입장은 특정 입장이나 단체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작가와의 관계는 단지 작품 계약을 맺은 사이이기 때문에 작가의 영역이라 회사에서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점 이해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만화를 서비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j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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