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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중고車시장, 튜닝·재제조산업 중심지로 탈바꿈

서울시 '장안평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가결
중고차 매매·부품상가 현대화…딜러교육 등으로 신뢰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6-07-21 09:00 송고
대상지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News1



지난 1979년 문을 연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이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기존 중고차 매매와 부품 산업을 활성화하고 신성장산업인 자동차 튜닝·재(再)제조산업(Remanufacturing)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의 혁신안을 담은 '장안평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이 원안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대해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도중 발표한 '장안평 자동차산업 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2020년까지 시비 200억여원, 민간투자 5300억원, 국비 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장안평 일대를 튜닝·재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지 내 민간부지를 개발할 때 시가 받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업체의 입점을 유도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블랙박스·랩핑 등 소프트튜닝 위주로 저변을 확대한 뒤 엔진·주행 성능 향상 등 하드튜닝 업체도 점진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재제조 혁신센터'도 들어선다. 2018년 개관 예정인 재제조 혁신센터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1617㎡ 규모로 조성된다. 제품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재제조산업과 중고부품 판매업체를 위한 공동 물류창고도 입주한다. 이 시설은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원사가 설립하는 협동조합이 1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이들은 20년간 운영권을 갖게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장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자동차 튜닝산업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육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기반이 약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장안평은 40여년간 축적된 자동차산업 생태계와 숙련된 기술 인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튜닝산업이 뿌리내리는 데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센터는 민간 사업주체와 협의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를 적용해 자동차 매매장·용품매장·업무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 해제에 따른 공공기여도 매매센터 내부 공간으로 받아 수출지원센터와 자동차박물관 등을 도입한다.

부품상가 역시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좁은 진열공간·부족한 편의시설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대화 이후에는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으로 조성한다. 순환개발방식으로 중고차 매매센터 정비사업 이후 부품상가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중고차 딜러들의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착한 딜러'도 육성한다.

또 판매업체별 제품 정보를 DB로 구축하고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도입한 '수출지원정보시스템'을 만든다. 부품 인증제도를 마련하는 등 부품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한편 시는 장안평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했고 현재는 설계용역 마무리 단계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다.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에는 도시재생센터와 튜닝전시장·자가정비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자동차 딜러 교육과 튜닝기술·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 축제를 개최한다. 자동차산업 세미나와 부품 할인판매·무료 생활튜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관련시설로 잠재력을 갖춘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서울의 신성장산업으로 재생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hk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