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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1조원짜리 치매용 패치 임상 3상 착수"

한국·대만·호주 등 국내외에서 진행 예정
제품화 성공하면 글로벌 매출 1조원 전망

(판교=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6-07-20 19:5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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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패치 전문기업 아이큐어가 조만간 알츠하이머 개량신약인 도네페질 패치제의 임상 3상을 한국과 대만, 호주에서 착수한다.

도네페질은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성분으로 아이큐어는 패치 형태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임상 1상을 진행하며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22년까지 국내외에서 제품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제품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10억달러(1조1425억원), 국내에서만 500~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용호 아이큐어 제약개발본부장(상무)은 2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영 전략을 밝혔다.
오 본부장은 "패치 시장에서 글로벌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7000만명, 국내에서만 127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관련 시장도 2020년에 212억달러(약 24조원), 국내는 25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용 패치제인 엑셀론패치(성분명 리바스티그민)는 출시 2년 만에 경구용(알약) 시장을 60% 넘게 대체했다.

정기적으로 약을 투약하기 어려운 치매 환자에게 패치 형태 치료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네페질 알약은 하루에 한 번 먹지만 패치제는 일주일에 두 번만 피부에 붙이면 될 정도로 투약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런 획기적인 투약 편의성 덕분에 엑셀론패치의 연간 매출 규모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아이큐어는 또 다른 치매치료 성분 중 도네페질을 주목해왔고 패치 형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글로벌 임상 3상을 앞둔 셈이다.

이는 회사 자체적으로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DS) 기술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 기술은 피부를 통해 약물을 잘 흡수하도록 돕는 대신 잘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기술이다. 

오 본부장은 "임상 3상을 마치고 제품화에 성공해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10~20%를 도네페질 패치로 대체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10억달러, 국내에서 500~8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큐어는 패치 치료제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도 도네페질을 이용한 치매 패치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라파스와 패치제를 공동 개발하고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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