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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저격범, 女속옷 훔쳐 불명예제대…흑인단체 가입도 불허돼

부모 "아들, 전역 뒤 급격히 고립되기 시작"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7-12 08:45 송고 | 2016-07-12 17:11 최종수정
댈러스 경찰 저격범 마이커 존슨(사진 출처: ABC뉴스)
댈러스 경찰 저격범 마이커 존슨(사진 출처: ABC뉴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시에서 매복 조준사격으로 백인 경찰관 5명을 살해한 저격범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이 전역 뒤 흑인 과격단체에 가입을 시도했으나 심사에서 거절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격단체 '신 블랙팬더당(New Black Panther Party)'의 대표를 지낸 말릭 샤바즈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존슨이 이 단체 소속이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샤바즈는 "존슨은 신원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존슨은 여성의 속옷을 훔친 것이 발각돼 지난해 군에서 불명예 전역했다.

또다른 흑인 과격단체 '선택받은 흑인들의 행동(CBPM)'의 켄 무어 대표도 과거 다른 흑인 인권단체를 통해 존슨의 가입을 신청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CBPM 역시 존슨이 성희롱으로 전역한 사실을 문제 삼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어는 "흑인 단체들은 조직원을 받을 때 블랙리스트를 서로 공유한다"며 "한 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사실상 모든 단체에 가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댈러스 내 흑인단체들과 측근들에 따르면 존슨은 이들 단체에 가입을 거부당한 뒤에도 시위에는 꾸준히 참여했다.



왼쪽부터 댈러스 경찰 저격범 마이카 존슨(25)의 부친 제임스, 모친 델핀, 새어머니/출처=더블레이즈 © News1
왼쪽부터 댈러스 경찰 저격범 마이카 존슨(25)의 부친 제임스, 모친 델핀, 새어머니/출처=더블레이즈 © News1


존슨의 부모는 아들이 지난해 전역 뒤부터 급격히 '은둔자'로 변해갔다고 증언했다.

존슨의 모친인 델핀은 11일 온라인 매체 '더블레이즈'와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은 마이카가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 않았다"며 "존슨이 전역한 뒤 부터 급격히 '은둔자(hermit)'로 변하며 고립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슨의 부친 제임스에 따르면 존슨이 흑인의 역사와 자신의 가문 등에 관심을 표현한 것도 전역 뒤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가족 등 그의 주변인물들은 그간 존슨이 백인이나 다른 인종들에 적대감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가 재혼하면서 생긴 존슨의 의붓 어머니도 백인이었다.

제임스는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 발생할 지 정말 생각도 못했다"며 오열하면서도 "아들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들이 한 짓은 증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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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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