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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나보다 못해"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7-11 09:58 송고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News1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검찰 수사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최근 한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나도 못했지만, (박 대통령은)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세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우스갯소리였지만 평소 이 전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발언이다.
자리에 참석한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어 가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다"며 "특히 계속되는 검찰의 재벌수사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계속되는 재벌수사를 직전 정권에 대한 표적수사로 생각하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정권 초 포스코에 이어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롯데그룹의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권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발언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데다 현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자 지금껏 쌓인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대통령이 밀양과 가덕도 중 한 곳에 영남권 신공항을 짓기보다는 김해공항 확장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 김해공항 확장을 하고 싶어했으나 밀양과 가덕도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아쉬워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돌****'는 "4대강, 자원 외교에 들어간 50조만 청년 취업에 썼어도 우리나라가 잘됐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있냐고 지적했다.

누리꾼 '대****'는 "(이 전 대통령 집권 때) 4대강, 경인 운하, 각종 신도시 개발 다해서 박근혜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놨지 않냐"며 "이명박 정권이 마음대로 해서 지금 국민들은 힘들다"고 이명박 정권의 영향으로 박근혜 정권도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phuh****'는 "롯데 건드리니까 짜증 났냐"며 "당신은 전 대통령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간의 관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누리꾼 'duru****'는 "그 많은 박근혜의 잘못 중 재벌 수사만 얘기한 것이냐"며 "자기 이익만 생각한다"고 국민 민심과 동떨어진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소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r****'은 "이 전 대통령은 국민 눈치라도 봤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너무 안하무인이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yomm****'는 "우유부단한 박근혜보단 결단력 있는 이명박이 나았다"고 평가했다.


nj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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