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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와 성추행범 붙잡은 삼육대 김준섭 학생

15분가량 범인 쫓아 대치…경찰 검거에 도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7-08 15:42 송고
삼육대 원예학과 김준섭(23) 학생. (삼육대 제공) © News1
군복무로 휴학 중인 삼육대 학생이 성추행범을 끝까지 추격해 경찰이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삼육대학교는 국군정보사령부에서 복무 중인 원예학과 김준섭씨(23)가 휴가 중이던 8일 오전 6시5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여성을 성추행하고 도주하는 성추행범을 목격하고 15분가량 쫓아가 대치하면서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추격을 하면서 경찰에 바로 신고하고 다른 건물로 도주한 성추행범의 도주로를 막았다. 이내 도주로가 막힌 성추행범은 4층 건물 화장실에서 전선을 잡고 뛰어내렸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건물에 범인과 나뿐이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군인 신분으로 물러설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추행범을 추격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서 "심지어 찜질복을 입고 도망치는 장면을 보고 웃거나 사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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