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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어디갔지?"…훔친 차량 위조해 중고차 수출

노후 차량 수출하는 것처럼 꾸며 훔친 차량 해외로 보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7-07 06:00 송고 | 2016-07-07 18:2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훔친 차량을 서류상 폐차 차량으로 둔갑시켜 해외에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훔친 차량 보관책 이모씨(72)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폐차장 대표 정모씨(50)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25일부터 올해 3월9일까지 심야시간을 이용해 길거리에 주차된 승합차와 탑차 14대를 훔쳐 기존에 등록 말소된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이 가운데 12대를 밀수출한 혐의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몽골 등 해외에 대포차량과 절도차량을 밀수출한 전문가들로, 차량을 훔치고 보관한 뒤 세관을 통과해 해외에 판매할 때 까지 각자의 역할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에서 오래된 차량이나 폐차 신고한 차량을 구입해 이를 수출하는 것처럼 수출면장을 발부받은 뒤 세관에서 전수조사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훔친 차량으로 바꿔치기 했다.

훔친 차량을 수출한 뒤에는 기존의 노후차량이나 폐차량을 불법으로 폐차시켜 흔적을 없애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훔쳐 이들에게 공급한 공급책 3명의 뒤를 쫓고 있다"며 "폐차 의뢰하는 시민들은 폐차사실증명서를 발급받아 한달 이내에 관할 구청에 폐차신고해야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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