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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된 국산담배 5만갑 국내 빼돌려 유통시킨 일당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7-06 09:32 송고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해외 수출된 국산 담배를 국내로 밀수입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와 브로커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수입한 담배를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 있는 인적이 드문 참외밭 농막에다 보관했다. 담배가 숨겨져 있던 참외밭 현장.(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해외 수출된 국산 담배를 국내로 밀수입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와 브로커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수입한 담배를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 있는 인적이 드문 참외밭 농막에다 보관했다. 담배가 숨겨져 있던 참외밭 현장.(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인도 면세점에 수출했던 국산 담배를 헐값에 대량으로 다시 사들인 뒤 국내에 몰래 유통한 업자들과 조직폭력배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밀수입한 담배를 보관하고 운반한 김모씨(41)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도매상에게 밀수입 담배를 알선하는 등 국내 브로커를 담당한 동부산 통합파 조직폭력배 한모씨(3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체류중인 밀수입 총책 강모씨(40대 추정)와 캄보디아에서 알선 총책을 맡고 있는 이모씨(38)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 면세점에 수출용으로 판매됐던 KT&G '에쎄 라이트' 담배 5만갑(시가 2억 25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다시 몰래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 등은 에쎄 담배가 한 갑당 400원에 수출되지만 국내에서는 4500원에 판매되는 등 11배 이상 차익이 생긴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면세점에서는 담배가 한 갑당 1800원에 판매됐지만 국내로 밀수입된 이후에는 도매가 2200원과 소매가 2500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범행을 주도한 강씨와 캄보디아에서 알선책을 담당한 이씨는 국내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업자들에게 대포폰을 미리 주고 현지에서 원격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반이나 보관을 담당하는 업자들이 서로 인적사항을 알 수 없도록 개별 연락을 취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다.


밀수입한 담배는 인적이 드문 공원 묘지 주차장이나 도로 한 가운데서 전달하고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경북 성주의 한 참외밭 농막에 담배 5만갑을 보관하기도 했다.    


경찰은 KT&G사와 거래하던 홍콩 무역회사에서 같은 시기 106만 3000갑이 수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추가 밀수입된  국산 담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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