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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D 담당 차관보 방한…사드 한반도 배치 임박?(종합)

지난 2일 방한…오늘 외교안보 관계자 만나
국방부 "사드 관련한 논의는 없어" 부인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황라현 기자 | 2016-07-05 11:04 송고
프랭크 로즈 美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 차관보© News1
프랭크 로즈 美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 차관보© News1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정책 담당자인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가 지난 2일부터 방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로즈 차관보가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과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외교안보 당국자를 만날 에정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미 국무부는 로즈 차관보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로즈 차관보가 한국 국방부와 외교부, 주한미군과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우주 안보 및 군축·비확산 관련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었다.

다만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관계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만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로즈 차관보의 방한은 현재 한·미 공동실무단이 논의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마무리짓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즈 차관보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MD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는 등 사실상 미국의 MD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핵심 인사다.

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연구소(CSIS) 세미나에 참석해 "사드 시스템은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critical capablities)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로즈 차관보가 이번 방한에서 한·미 공동실무단의 논의 내용을 전달 받고 사드 배치 지역과 시기를 최종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아울러 일본을 거쳐 방한한 로즈 차관보는 이날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로즈 차관보는 우주정책과 관련해 협의를 하기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북한 상황이라든지 군비 통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발표 시기와 배치 지역은 결정된 바 없고 정부에서 공식 설명할 때 까지는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한미간 우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 관계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다자 차원에서 국제규범을 만들고 우주폐기물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해 사드 논의와는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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