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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강추 여름 휴가지]이시종 지사가 추천하는 ‘충북3’

송시열과 이황의 향기 느껴지는 괴산 화양·선유·쌍곡구곡
영동 송호관광지 최근 캠핑 바람 타고 새로운 명소 '부상'
뗏목의 향수 넘치는 남한강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6-07-04 10:36 송고 | 2016-07-04 11:39 최종수정
편집자주 도시탈출! 일상탈출!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7월 중순에서 20일 사이 정도에 끝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할 때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해외보다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국내의 명소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뉴스1이 각 시·도지사에게 의뢰해 추천받은 ‘내 고장 휴가명소’를 소개한다.
이시종 충북지사. © News1

이시종 충북지사가 추천하는 충북 3대 여름휴가 명소는 널리 알려진 '인기 휴가지'로 한정되지 않았다.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겸할 수 있는 곳을 추천했다.
이 지사가 충북을 방문했을 때 꼭 들러야할 곳으로 조선시대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과 퇴계 이황의 향기가 느껴지는 괴산 화양·선유·쌍곡구곡을 꼽았다.

또 최근 캠핑 바람을 타고 새롭게 부상한 영동 송호관광지, 과거 뗏목이 오가던 남한강에 조성된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충북 3대 관광명소로 추천했다.

송호관광지는 100년~400년 된 1000여 그루의 소나무 숲에서 물놀이, 캠핑이 가능하다. 은은한 포도와인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이 지사의 고향인 충주의 탄금호는 카누, 카약, 수상자전거, 고무보트 체험도 가능해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막과 저잣거리가 조성돼 먹거리와 함께 여러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 화양구곡 우암 송시열의 향기 물씬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150여개의 구곡 중 유학자가 머물렀던 산수에 구곡을 조성하고 도학적 미감을 담은 시와 구곡도를 남긴 곳은 흔치않다.

괴산에 있는 화양구곡은 주자학의 대가 우암 송시열이 머물던 곳으로 다양한 역사문화가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골짜기 마다 역사와 철학 이야기가 스며있다.

제1구곡 경천벽에서 제4구곡 금사담, 제9구곡 파천에 이르기까지 10리길(4.2km)을 산책하려면 1시간이면 가능하다.

이중 송시열이 죽은 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화양서원과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원군을 보내준 명나라 신종과 의종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하던 만동묘도 있다.

화양구곡은 구곡마다 화강암 기반의 기암괴석 사이사이로 자라난 소나무들이 그 운치를 더한다. 7~8월힐링의 숲으로 인기를 끄는 건 이런 이유다.

우암 송시열의 향기가 흐르는 화양구곡 절경. (충북도청 제공) © News1
우암 송시열의 향기가 흐르는 화양구곡 절경. (충북도청 제공) © News1

◇ 선유구곡 이황이 비경에 취해 9개월 머물러
화양구곡 인근에 자리한 선유구곡은 괴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다.

조선시대 대유학자 퇴계 이황이 칠송정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흠뻑 취해 9개월 가량 머물던 곳이다.

이황은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산천만이 남아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화양동이 남성적인 정취라면 선유동은 아름다운 여성의 자태를 닮았다고 말한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문을 비롯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 쌍곡구곡 인근 명산 산재 그늘 속 피서 가능
괴산에서 연풍방향으로 12km 지점의 칠성면에 위치한 쌍곡계곡은 산수가 아름다워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주위에는 보배산, 칠보산, 군자산, 비학산 등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명산이 많다. 울창한 노송의 숲과 기암계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 등의 쌍곡구곡을 이루고 있다.

맑은 물 만큼 그늘도 많아 여름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추천 음식점>
△ 금성식당 /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길 182 (민물매운탕, 토종닭백숙)
△ 화양식당 /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길 202 (올갱이해장국, 민물매운탕)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영동 송호관광지 소나무숲 야경. (충북도청 제공) © News1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영동 송호관광지 소나무숲 야경. (충북도청 제공) © News1

◇ 영동 송호관광지 수백년 노송 숲에서 캠핑 황홀

최근 여행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캠핑을 즐기려면 영동 양산면 금강변에 자리한 송호관광지가 제격이다. 아름다운 강변에 100년~400년 수령의 노송 1000여 그루가 그늘을 제공한다. 강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솔내음 속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여름휴양지로 이름이 높다.

주차장에서 캠핑장소까지 손수레로 음식물 등을 나를 수 있어 캠핑족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악과 와인의 체험이 가능한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송호관광지 인근 심천면은 난계 박연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국악타운인 국악체험촌이 있다.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 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국악누리관, 국악 연주 및 명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리창조관을 갖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영동 난계국악단이 무료 공연을 한다.

또 세계 최대의 북 ‘천고’를 직접 쳐볼 수 있다. 청명하고 웅장한 소리가 하늘에 닿으면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전한다.

영동은 우리나라 포도의 성지로 꼽힌다. 이곳에서 20여분 거리에는 신선한 포도로 생산되는 와인도 맛 볼 수 있는 와인코리아가 있다. 와인 시음은 물론 와인족욕도 가능하다.

주민들은 “영동에 오면 와인 족욕 후 영동군 명품 영양식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맛보라”고 추천한다. 그 맛이 상상 이상이다.

<추천 음식점>
△ 가선식당 / 영동군 양산면 금강로 760 (인삼어죽, 도리뱅뱅이)
△ 오아시스가든 / 영동군 양산면 금강로 1234 (민물 매운탕)

조정 체험이 가능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앞에 중앙탑이 보인다. (충북도 제공) © News1
조정 체험이 가능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앞에 중앙탑이 보인다. (충북도 제공) © News1

◇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과거 뗏목이 오가던 남한강에 자리하고 있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당시 선수와 응원단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곳이다.

이곳에는 조정체험학교가 있어 일반인도 무료로 조정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유재석이 이끄는 MBC 무한도전팀이 조정에 도전해 감동을 전달했던 이곳에서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물살을 가른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목계나루는 과거 남한강 수운의 최대 중심지였다. 동과 서, 남과 북의 문물이 집산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중원문화를 창조해 내던 장소다.

충주시는 과거 목계의 문화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문화공간이 조성됐다. 강배체험관에서는 실제 크기의 강배가 있고, 소원종이 배 만들기, 제머리마빡(꼭두각시 인형) 놀이 등의 체험거리가 넘쳐난다.

주막과 저잣거리에서는 먹거리와 함께 여러가지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카누, 카약, 수상자전거, 고무보트 체험도 가능하여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조정 체험 뒤 피로를 풀려면 인근 앙성온천을 찾으면 된다. 충주시 삼색온천 중에 하나인 앙성온천은 세계에서 희귀한 탄산온천이다. 온천수에는 무려 2800mg의 탄산이 함유돼 있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맛과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 탄산수가 유쾌 상쾌 통쾌하다. 지긋지긋한 고혈압이 사라지고 아토피로 고생하던 사람도 ‘꿀피부’가 된다. 온천수의 온도가 25~38도로 비교적 낮아 여름에 온천을 즐기기에 좋다.

<추천 음식점>
△ 대장군식당/충주시 수안보면 미륵송계로 105(꿩코스요리)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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