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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에 조건부 시리아 '합동 공습' 제안

"아사드정부, 온건 반군 공격 멈춰라"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7-01 17:55 송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시리아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합동 공습할 것을 제안했다고 CNN이 1일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같은 협공의 조건으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 및 비(非) 테러단체에 폭격을 멈춰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누스라 전선은 현재 시리아 정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계획은 여러 정부 기관이 치열한 토론 끝에 만들어낸 결과이다. 러시아의 최종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러시아와 밀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해당 제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마땅한 일을 한다면 미국은 모든 면에서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의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앞서 시리아 온건 반군과 알누스라 전선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군에 대한 공습을 정당화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공습이 반군에 집중됐다고 봤지만 러시아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노린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시리아 온건 반군에 공격을 멈추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랍-쿠르드 연합군은 IS의 근거지인 라카로 더 쉽게 진격할 수 있다. IS 격퇴를 희망하는 미국은 라카 진격을 아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는 우리의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온건 반군과 아랍-쿠르드 연합군에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러시아가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있으며 시리아 인근에서 인도주의적 원조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와 온건 반군은 5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2월 휴전에 합의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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