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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위안화 약세 용인…올해 6.8 위안까지"

"교역국 마찰·자본유출 우려, 점진적으로"

(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07-01 06:27 송고 | 2016-07-01 09:26 최종수정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을 떠 받치기 위해 달러당 위안을 6.8 위안까지 떨어지도록 용인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 의도대로 될 경우 올해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의 4.5%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 정부의 이코노미스트들과 정기적으로 정책을 논의하는 자문들은 인민은행이 올해 달러당 위안을 6.7~6.8 위안으로 떨어지도록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평가 절하에 대한 기대감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인민은행은 추가 절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큰 충격이었다. 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절하해 기준환율을 고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그날 위안의 가치는 5년 6개월만에 최저인 6.6549위안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과 자문들은 인민은행이 위안의 추가 평가절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위안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발생할 외교적 리스크를 인정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중국이 급격한 절하를 용인한다면 미국의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의 평가절하가 자본 유출 우려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오는 11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환율에 대해 미국과 교역 불균형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의 한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시장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허용할 것이다. 시장은 위안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의 외환 정책은 이러한 경향을 좇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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