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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덕혜옹주, 손예진이 스크린에 살려낸다(종합)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6-29 12:13 송고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암울한 시대의 실존인물 덕혜옹주에 대한 기록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은 "여배우로서 행운인 캐릭터라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는 중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하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랑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해서 대강 읽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배우 손예진이 청순한 미모를 발산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청순한 미모를 발산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또한 손예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사명감도 있었다. 그만한 부담감과 압박이 심했다.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실제 덕혜옹주 자료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과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에서 실제 인물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고민하는 지점들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해일은 처음으로 호흡한 손예진에 대해 "여배우이기 이전에 동료의식이 잘 맞는 동료배우가 아닌가 싶다"며 "촬영할 때도 서로 의지했다. 이 영화가 시대적 공기가 담겨져 있어 무거울 수 있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버텨내고 잘 해줬다"고 밝혔다.

복순을 연기한 라미란과 손예진의 호흡도 좋았다. 라미란의 팬이었다고 털어놓은 손예진은 "우리 영화 찍을 때 '응답하라'를 찍던 상황이었다. 라미란씨의 이전 영화들을 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복순이 캐릭터가 웃음 포인트도 있지만 슬픔의 감동이 또 있다. (라미란은)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다.

29일 '덕혜옹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29일 '덕혜옹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박해일과 정상훈 역시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박해일은 정상훈에 대해 "형님이 무대 연기로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굉장히 편안하게 해줘서 촬영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형님과 숙소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살아온 얘기도 밥 먹으면서 식당에서 나누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상훈에게)고마운 지점이 많은 게 순발력이 좋고 유연하다. 내 캐릭터 하기도 버거운데 선배님은 선배님대로 준비를 하면서도 분위기를 리드해줘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훈 역시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막걸리를 좋아한다. 팔도를 돌면서 많은 막걸리를 마셨다. 둘 다 워낙 술을 좋아하다보니 감정신이 있었는데 박해일이 제안을 하더라. 진짜 술을 마시면서 연기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이어 "리얼하게 나올 거 같아 나도 좋았고, 감독님도 오케이를 해서 술을 마시며 연기했다. 8병인가를 촬영하면서 먹었다. 덕분에 감정이 잘 나온거 같다. 그 아이디어로 좋은 신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개봉.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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