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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철수·천정배 동반사퇴…취임 149일만에 '투톱' 와해

최고위 만류에도 '결단', 비대위 체제 또는 최고위원 중 대표 호선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6-29 12:02 송고 | 2016-06-29 13:41 최종수정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의 '투톱' 체제는 지난 2월2일 중앙당 창당, 공동대표 취임 이후 149일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마친 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히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가 전날(28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본인의 책임론을 들고나오자,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결정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고, 공동대표 체제 특성상 천 대표 또한 안 대표와 거취를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천 대표는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대표 체제가 갖는 특성상, 더구나 이런 문제를 성급하게 이야기할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지, 현 최고위원들 중 새 대표를 호선할지 등을 최고위를 통해 결정지을 예정이다. 다만, 일부 최고위원들도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 내일 워크숍 후 긴급 의총을 열도록 하고, 지금 현재 최고위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가능하면 오늘 저녁에라도 최고위를 열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초 예정했던 전당대회를 당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지역위원장 일부 선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당 체제 정비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즉답을 유보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논의 없었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비대위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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