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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회사채 발행두고 기업들 희비

국고채 3년물 금리 1.236%…연중 최저치
발행 예정 기업들, 5억~10억원 이자비용 절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6-06-28 13:46 송고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News1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News1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들은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미 최종 발행금리를 확정한 곳은 이자비용을 낮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27일 기준)는 전날보다 1.3bp(0.013%포인트) 하락한 1.236%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1.3%대로 하락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브렉시트로 1.2%대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회사채 발행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기업은 반기는 분위기다. 회사채의 최종 발행금리는 국고채 금리, 기업별 신용 스프레드, 수요예측을 통한 가산금리를 합산해 결정된다.

오는 30일 1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CJ E&M의 3년물, 5년물 잠정금리는 각각 1.664%, 1.911%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CJ E&M의 발행금리는 1.57%(3년물), 1.81%(5년물)로 낮아지는 흐름”이라며 “국고채 금리의 하락 폭이 커지면 조달비용을 많게는 5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채를 발행한 철도운송기업 에스알도 최종 발행금리가 하락했다. 5년물 발행금리는 1.813%에서 1.694%로 11.9bp(0.119%포인트) 내려갔다. 
브렉시트 결정 이전에 최종 발행금리를 확정한 만도, 보령LNG터미널은 이자비용을 줄일 기회를 놓쳤다. 만도 관계자는 “(우리도) 이미 기준금리 인하 덕분에 조달비용을 줄였지만, 국고채 금리가 더 내려가다 보니 (시기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진다고 보고 발행 시기를 앞당기려는 기업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고채 금리 1.2%대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편승해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이 다음 달까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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