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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한달 생계비 103만원이면 된다고?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6-28 10:40 송고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요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요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올해도 어김없이 최저임금 협상 기간이 돌아왔다. 경영계에서는 1인당 생활비 103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영계와 노동계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노동계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계가 동결을 내세우는 주요한 논거는 미혼·단신노동자의 실태생계비 최저생계비는 103만4964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언론사는 한달 103만원을 받는 A씨가 한달에 월세 30만원+관리비 5만원+교통비 8만원+식사비 24만원+통신비 8만원+공과금 10만원을 지출하면 손에 쥐는 돈은 18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저축은 커녕, 학자금대출 '이자'를 내기도, 친구들과 여가를 즐기기도 불가능한 금액이다. 연애를 하거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꿈도 못 꾼다.

최저임금은 전세계적인 이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연두교서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공화당을 향해
최저임금은 전세계적인 이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연두교서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공화당을 향해 "실제로 15000불로 살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살아봐라"고 일갈했다. © AFP=뉴스1 

누리꾼들은 대부분 이러한 경영계의 주장에 극렬하게 반발했다.
누리꾼 'ygt2****'는 "박근혜 대통령도 미혼이니까 103만원만 받으면 되냐"고 되물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zeph****'는 "103만원으로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소리는 잘한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분석을 비판했다.

누리꾼 '김***'은 "서울에 월세 30만원짜리도 구하기 힘들다"며 "18만원도 안 남을 것"이라며 저러한 가정도 실제 물가에 비하면 너무 낮게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박***'은 "최소 생계유지에 필요한 생계비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그렇게 살라는 것이냐"라며 "나머지 모든 이득은 재벌이 차지하냐"며 1%만을 위한 결정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누리꾼 'cani****'는 "이 상황에서 애는 낳으라고 한다"며 현재의 출산율 감소 역시 정부와 경영계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서 나오는 결과임을 지적했다.

누리꾼 '정***' 역시 "103만원으로 살라는 것은 일만 죽어라 하고 집 밖에는 나가지 말라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nj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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