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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에 건국훈장"

민족문제연구소"뒤늦게 사실 파악, 조직적 은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6-27 10:26 송고
민족문제연구소가 공개한 대한민국정부 관보.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민족문제연구소가 공개한 대한민국정부 관보.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News1
국가보훈처가 현 박승춘 처장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12년,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지사 198명을 포상할 때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 "보훈처가 강진석에게 애국장을 추서한 뒤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인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 오빠로 평양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다 1921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8년간 옥고를 치렀다.

연구소는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독립운동사 전공자들에게는 상식"이라면서 "인터넷에도 공개돼 있는데 이는 심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실심사의 원인은 박 처장이 취임 직후인 2012년 초 정치적 의도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위원들을 대폭 물갈이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한 심사위원들의 수준도 문제지만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 취한 보훈처의 행태는 정부부처의 대응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한심하다"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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