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26일(현지시간)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 데일리 텔레그라프를 통해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캠페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보리스 존슨은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존슨 전 시장은 "영국은 이제 EU와 연방제가 아닌 자유무역,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또한 EU 밖에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들과도 자유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와) 자유무역은 계속될 것이며 단일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국이 EU탈퇴 절차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존슨 전 시장은 또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진영으로부터 EU탈퇴의 위험성을 과장한다고 비판받아 온 인물이다.
그는 "현재 경제는 현명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카니 총재가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종료된 만큼 카니 총재가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 자신의 직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와 관련해서는 "(투표를 진행해야 할) 진정한 욕구"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스코틀랜드가 EU에 잔류하기 위해서라면 투표를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구 500만명의 스콜틀랜드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62%가 잔류를, 38%가 탈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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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존슨 前시장 "EU 단일시장 접근 유지"
"자유무역·파트너십 기반으로 관계 구축"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자리 지켜야"
(런던 로이터=뉴스1) 이정호 기자 |
2016-06-27 07: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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