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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머리 없는 시신…자살? 타살? 경찰 갈팡질팡

목 없어 타살 의심여지 없지만 자살 정황도 있어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6-27 07:22 송고 | 2016-06-27 09:25 최종수정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2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일대에서 경찰이 신체 일부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6.6.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발견된 머리 없는 시신을 놓고 경찰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시신에 목이 없는 점에서 미뤄 타살을 의심할 수 있지만 여러 정황들은 자살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14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고물업자 A씨(50)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상·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이었지만 신발과 양말은 신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라뱃길 인근에서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없이 빌라에서 지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5시 6분께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인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다리 난간에 슬리퍼만 있고 사람이 없다”는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한 바 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4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같은 날 오후 11시 목상교 인근에 차량을 주차했다. 하지만 이후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투신자살한 시신에서 얼굴과 신체가 완전히 분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찰이 뱃길과 주변에 2개 중대 규모를 급파하는 등 강도 높은 수색을 벌였지만 시신의 머리 부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의 차량이나 주거지 등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타살 가능성을 더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이나 자살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단계”라며 “우선 없어진 A씨의 머리 부분을 찾는 데 집중하는 한편 사인에 대한 국과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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