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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오지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 끝에 극적 우승

성은정·최은우와 3인 연장전서 승리…개인 통산 2승
아마추어 성은정,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에 좌절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6-26 17:37 송고 | 2016-06-26 18:18 최종수정
오지현(20·KB금융그룹). /뉴스1 DB © News1
오지현(20·KB금융그룹). /뉴스1 DB © News1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오지현은 26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파72·652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과 최은우(21·볼빅)와 동타를 이룬 뒤 들어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오지현은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2, 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킨 아마추어 골퍼 성은정이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고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지현 역시 퍼팅은 괜찮았지만 샷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지현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13홀 연속 파 세이브로 성은정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16번홀(파4)에서는 보기까지 범하면서 성은정과의 격차가 4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할 줄 알았던 성은정이 티샷을 OB내는 등 실수를 연발한 것이다. 성은정은 더블 보기 퍼팅 마저 살짝 빗나가면서 마지막 홀에서만 3타를 잃고 최은우와 동타를 이루게 됐다.

마지막 퍼팅을 남겨둔 오지현도 연장 대열에 합류했다. 2번홀 이후 버디가 없던 오지현은 18번홀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10언더파로 선두그룹과 동타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오지현에게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은 유리하게 작용했다. 오지현은 앞선 경기와 비슷하게 홀을 공략했다. 세컨드샷이 러프에 빠지기는 했지만 침착하게 그린에 공을 올려 앞선 상황과 거의 비슷한 퍼팅을 남겼다.

최은우와 성은정도 나쁘지 않은 샷을 보였지만 버디 퍼팅 거리는 오지현보다 길었다. 최은우, 성은정이 차례로 샷을 놓치면서 오지현에게 기회가 왔고, 오지현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성은정은 마지막 홀에서 다소 맥빠지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끝내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대회 내내 정상급 기량을 발휘한 성은정은 지난 2012년 김효주(롯데마트 오픈)에 이어 4년만에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뒤로 미뤄야 했다. 

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23·넵스)은 마지막 날 3언더파를 치며 분전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올 시즌 첫 국내무대 출격으로 관심을 모은 장하나(24·BC카드)는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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