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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브렉시트 '멘붕'…주말 릴레이회의·모니터링

[브렉시트 후폭풍]"예상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충격…정부도 잇단 점검회의 열고 자본시장 예의주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류보람 기자 | 2016-06-26 13:47 송고 | 2016-06-26 17:04 최종수정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24일24일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6.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24일24일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6.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금요일(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기로 하면서 금융권이 분주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브리메인(영국의 EU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던 상황이라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격이 컸다.

◇증권업계, 대내외 동향 파악에 분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등은 주말 비상 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앞으로의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많은 리서치센터가 이날 오후 회의가 예정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워낙 갑자기 등장한 이슈라 상황을 보면서 회의 중"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금융시장에서 나온 내용을 보고 회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보완대책을 내놓을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나 추가대책은 무엇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단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2011년이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등 2가지 악재가 동시에 왔던 올해 초보다는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대다수 리서치센터가 추가 하락할 때의 지지선을 1800선대 중반으로 보는 이유다.

◇정부 '이번주가 고비'..연일 회의에 24시간 모니터링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도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브렉시트가 국내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3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비상점검회의'를 여는 데 이어 내일(27일) 오전 7시30분에도 대응방안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후 2시와 내일 새벽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한다. 오후 6시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도 예정돼 있다. 
     
주말 사이 세계 각국은 브렉시트 충격을 수습하기에 바빴다. ECB는 추가 통화 완화 가능성을, 미국은 달러화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영란은행의 유동성 공급 결정을 지지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 News1
정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 News1

◇정부 대응책은?..추경과 기준금리에 쏠린 관심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정부의 추경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은도 금리인하로 경기방어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미 "하반기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커졌다"(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고 우려한 상황이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3.1%에서 2.8%로 낮출 예정인 가운데, 한은도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다.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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