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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엔' "强엔 심화될 것…연말 달러당 100엔 간다"

연말까지 엔 가치 4%↑ 전망…"달러당 100엔 가능"
"BOJ 환시개입 위해선 美 동의 필요…90엔은 돼야"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6-20 15:11 송고 | 2016-06-20 23:12 최종수정
일본 엔. © AFP=뉴스1
일본 엔. © AFP=뉴스1

달러/엔 환율이 115엔으로 떨어져 엔 가치 급락을 정확히 예견했던 ‘미스터 엔’이 이제는 태세를 전환해 엔의 강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일명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임 재무성 재무관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달러대비 일본 엔의 가치가 4% 올라 달러당 100엔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오야마 가쿠인대학의 교수이기도 한 사카키바라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TV인터뷰에서 “일본 엔의 흐름이 미국와 일본의 통화정책 간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통화 완화의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엔 가치를 절상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달러대비 엔 가치는 15% 절상돼 선진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면 일본은행이 환시에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환시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나 현 104, 105엔 수준의 환율에서는 미국이 동의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엔 강세가 심화돼 달러당 90엔을 향해 가면 미국 정부가 일본은행의 개입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둔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일본 엔의 가치는 2014년8월 이후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17일 “엔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전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환시의 투기적 움직임이 “극도로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지난 16일 일본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노액션’을 취한 이후 엔 강세가 심화됐다. 블룸버그의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의 25% 이상이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의 올해 연말 환율 전망치의 평균값은 달러당 112엔으로 현 수준보다 엔의 7%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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