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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선 50불에서 고전 중인 유가…"당분간 정체 국면"

메이저석유기업들 "유가 수개월간 50불에서 안정화"
"내년에도 큰 반등 어려워…공급과잉이 상단 제한"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6-17 13:27 송고
러시아 로즈네프트. © AFP=뉴스1
러시아 로즈네프트. © AFP=뉴스1

국제유가가 강력한 저항선 ‘배럴당 50달러’에서 고전을 지속하자 유가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전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먼삭스가 향후 수개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부터 50달러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한데 이어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 대표들도 당분간 유가가 50달러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 두 곳의 대표들은 입을 모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며 내년에도 공급 과잉 현상이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며 유가는 평균 55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트리아 OMV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이너 실레는 최근 수 주간 배럴당 5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설명하며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40달러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도 유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고 평균 55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상한선 설정에 실패하면서 원유 시장의 변동성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올해 초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2월 중반 이후 90% 이상 반등했다.

그러나 당분간 원유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먼삭스는 최근 유가 상승세를 이끈 캐나다 등의 공급 차질 우려가 희석되고 OPEC 회원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며 유가 회복세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동시에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잔존하므로 향후 유가가 45달러~5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루크오일의 CEO인 바짓 알렉페로프는 “2014년 배럴당 100달러였던 유가가 올해 1월 28달러 아래로 추락한 것과 같은 급격한 변동성은 당분간 목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55달러에서 60달러 사이에서 유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수년간 유가가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원유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BP의 밥 더들리 대표도 ‘배럴당 50달러’라는 현 유가 수준이 “매우 지속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말에나 국제유가가 5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ECO도 현 유가 수준에서는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내년에나 원유시장이 수급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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