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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BHC 등 외식업체 매각설 '홍수'…M&A시장은 '시큰둥'

외식업체, 현금창출력 뛰어나지만 경쟁력 '미지수'
수익성 끌어올린 사모펀드, 출구전략 카드 만지작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6-20 07:20 송고
/사진 =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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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업 중인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매각 추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원매자들이 아웃백 등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각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에서 대형 프랜차이즈화된 외식업체에 대한 매력이 적어진 영향이다.

외식업체는 업종 특성상 현금창출력이 뛰어나지만 소비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경쟁업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인수 주체들도 외식업체 매물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인 만큼 좀 더 기다렸다가 신중히 매물을 고르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외식업체를 인수해 수익성을 개선시킨 일부 사모펀드(PEF)들도 최근 출구전략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M&A시장에 나온 아웃백스테이크는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다수의 사모펀드가 올해 초 투자안내서(IM)를 받았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 매각 시도로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미국 아웃백 본사는 19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당초 아웃백은 지난 3월 인수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을 거쳐 5월 초에 마감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여전히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또다른 프랜차이즈업체인 KFC의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이 2014년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 관련업계에서는 KFC가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새 주인을 찾은 이후에도 KFC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할리스F&B(할리스커피)의 지분 91.82%를 보유한 IMM PE는 도이치뱅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할리스커피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을 회복한 할리스에프앤비의 매각 가격은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치킨프랜차이즈업계 3위업체인 BHC도 매각설에 휩싸였다. 이 회사는 매년 꾸준히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매출규모를 늘려왔고 어느정도 매물로서의 가치를 확보한 만큼 다시 M&A시장에 등장할 수 있다고 거론된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BHC의 경우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현재 매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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