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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 3.3배…매일 술 마시면?

헬리코박터균 비감염자 대상…잦은 음주·폭음 둘 다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6-16 15:00 송고 | 2016-06-16 16:39 최종수정
편의점에 진열된 술./© News1
편의점에 진열된 술./© News1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자리에서 20도짜리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는 사람도 위암 위험이 3.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유근영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인 1만8863명을 대상으로 위암 위험도를 평균 8.4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가 자주 술을 마시거나 폭음을 하면 위암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균이다. 위 점막을 위축시키고 방어기능을 떨어트려 결과적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7회 이상 술을 마시는 헬리코박터균 비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였다. 한자리에서 알코올 55g 이상을 복용하는 비감염자도 위험도가 3.3배로 조사됐다.
알코올 55g은 20도짜리 360cc 소주 1병, 맥주 500cc 3잔, 막걸리 1000cc 반병, 과실주 2병 분량이다. 

반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잦은 음주와 폭음을 해도 위암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이기 때문이다. 다만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술을 마셔도 위암 발생에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박수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 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한국 음주문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며 "위암을 예방하려면 술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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