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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클럽 자주 가고 채팅앱도 이용"…증오범죄 의문

올랜도 게이클럽 테러범 마틴 범행 동기 '아리송'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6-14 15:11 송고 | 2016-06-14 15:30 최종수정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테러를 벌인  오마르 마틴. © AFP=뉴스1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테러를 벌인  오마르 마틴. © AFP=뉴스1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사건이 발생한 게이 클럽을 평소 주기적으로 방문했었다는 주장이 13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외로운 늑대'에 의한 자생 테러인지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인지 범행 동기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건 현장인 펄스 나이트클럽의 단골이었다는 이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잇따라 범인 마틴을 사건 이전부터 클럽에서 수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펄스 클럽을 자주 방문했다는 타이 스미스도 현지 매체 올랜도 센티넬에 과거 펄스 클럽에서 마틴을 최소 12번 이상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때때로 그는 클럽 구석에 혼자 앉아 술을 먹곤 했었다"며 "어떤 때는 그가 너무 취해 고성을 지르거나 폭력적으로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그와 딱히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몇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그가 부인과 아이가 있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역시 펄스클럽의 단골이었다는 케빈 웨스트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약 1년간 게이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틴과 이따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틴이 그라인더(Grindr) 같은 다수의 게이 채팅 어플을 이용해왔다는 증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단골들도 지역 매체와 MSNBC 등에 마틴이 어플을 통해 게이들과 만남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마틴은 지난 12일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사망자는 범인 포함 50명, 부상자는 53명에 이른다.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반동성애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범행 동기가 종교가 아닌 동성애 혐오에 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보고를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해외 지시를 받았거나 대규모 테러의 일환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자생적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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