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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위조화폐 15억4천만원 상당 바꾸려다 덜미

쿠웨이트 최고단위 화폐에 ‘0’만 2개 붙여…쿠웨이트 무역관 “이런지폐 존재하지 않아”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6-13 10:25 송고 | 2016-06-13 14:57 최종수정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쿠웨이트 위조 지폐 40만디르(한화 15억 4000만원 상당)를 환전하려던 정모씨(51) 등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압수조치한 쿠웨이트 위조지폐.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쿠웨이트 위조 지폐 40만디르(한화 15억 4000만원 상당)를 환전하려던 정모씨(51) 등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압수조치한 쿠웨이트 위조지폐.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가짜 쿠웨이트 화폐 40만 디나르(한화 15억 4000만원 상당)를 국내로 몰래 들여와 환전을 시도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와 위조화폐행사 혐의로 정모씨(61)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환전상에게 가짜 쿠웨이트 지폐를 건넨 이모씨(37) 등 3명을 함께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모 커피숍에서 대형 캐리어 2개에 한화 15억 4000만원 상당의 가짜 쿠웨이트 화폐 40만 디나르를 담아 환전상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쿠웨이트 화폐가 생소해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구권 화폐 20만 디나르를 2000만 디나르로 위조한 뒤 환전상을 속이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쿠웨이트 무역관에 위조화폐를 의뢰한 결과 현재 쿠웨이트에서 최고 금액 화폐는 20만 디나르로 2000만 디나르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사기 총책 정씨는 노모씨(43)에게 쿠웨이트 화폐를 환전해오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해주겠다'며 환전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씨는 다시 위조지폐 운반책 이씨 등에게 환전액 1%에 해당하는 1500만원을 댓가로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며 환전을 의뢰했다. 

또 이들은 환전에 성공하면 한화로 받은 금액을 커피숍에서 한화리조트로 옮긴 뒤 부산역과 서울 논현동에서 환전금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루트'를 설정해 놓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중간 환전상으로부터 '2000디나르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커피숍에서 캐리어 가방에 든 가짜 쿠웨이트 화폐를 환전하려던 이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병수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실제로 지난 2014년 7월에 쿠웨이트 현지 무역관을 통해 위조 화폐 사례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지만 위조 화폐를 가지고 환전하려다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쿠웨이트 위조 화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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