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랜도 테러 아들, 게이 키스 본뒤 혐오 범행"…반미 성향 아버지 증언

아버지 미르 세디크, 미국·파키스탄 정부 겨냥한 강성발언 일삼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6-13 08:51 송고 | 2016-06-13 16:23 최종수정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격테러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 미르 세디크. (유튜브 캡처) © 뉴스1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격테러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 미르 세디크. (유튜브 캡처) © 뉴스1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테러 용의자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반동성애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동성애 혐오에 따른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틴의 아버지 미르 세디크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에서 남성 2명이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분노에 찼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디크는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다운타운 베이사이드에 있었고 사람들은 음악을 틀고 있었다"며 "(마틴이) 자신의 부인과 아이 앞에서 2명의 남성이 키스하는걸 보고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는 마틴이 범행 직전 911에 전화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차르나예프 형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세디크는 "이 모든 일에 사과하겠다. 그가 한 일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며 "우리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세디크는 강성 발언으로 현지 아프가니스탄 지역사회에서는 비교적 알려진 인물이다.

뉴욕데일리뉴스 등은 세디크가 반미 성향의 유튜브 채널 '두란드 지르가 쇼(Durand Jirga Show)'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을 비난하거나 아프간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는 괴짜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와지리스탄의 우리 형제들, 탈레반 운동의 우리 전사 형제들과 아프간 탈레반이 일어서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