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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지난 3월 F-16D 추락 사고 원인은 엔진 부품 결함"

엔진제작사에 손해배상 청구 예정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06-10 16:50 송고
지난 3월30일 오후 4시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서 F16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전투기가 추락한 주변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2016.3.30/뉴스1
지난 3월30일 오후 4시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서 F16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전투기가 추락한 주변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2016.3.30/뉴스1

지난 3월30일 추락한 우리 군의 F-16D 전투기 사고는 엔진의 터빈 부품 일부가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10일 F-16D 사고 원인에 대해 "항공기 엔진의 터빈 1단계 커버 플레이트가 탈락된 후 연쇄적으로 터빈을 손상시켜 엔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커버 플레이트는 엔진의 터빈을 보호하는 부품이다. 공군에 따르면 이 커버 플레이트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갔고 이 것이 엔진 속으로 들어가면서 엔진을 멎게 만들었다.

공군은 "해당 부품이 주조공정 중에 고온균열(Hot Tearing)이 있는 상태로 제작됐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균열부위가 커져서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엔진제작사인 미국 P&W(프랫 앤 휘트니)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조 공정을 개선했으며, 품질검사 대상을 표본검사에서 전수검사로 확대하고 절차도 보완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엔진제작사가 이 부품의 교환이나 균열 가능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점을 들어 손해바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예를 들어 자동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교환해야 되는 부품이 있는데 커버 플레이트의 경우 기존의 점검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엔진제작사도 문제점을 인정했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F-16 계열 전 항공기에 대한 엔진 내시경 검사를 8일까지 완료했으며 비행전 항공기 점검과 고속 지상활주, 조종사·정비사 안전교육을 실시한 다음 14일 이후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30일 경북 영덕 인근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16D 전투기는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정리 야산 지역에 떨어졌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두 차례 엔진 재시동을 시도했으나 시동이 걸리지 않자, 긴급히 민간지역이 아닌 곳으로 회피기동을 한 뒤 비상탈출을 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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