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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 "전두환 회고록은 안돼"

29주기 추모식 동판제막식서 밝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6-09 18:00 송고
9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제29주기 이한열 동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6.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9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제29주기 이한열 동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6.6.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한열 열사 추모 29주기를 맞이해 열린 이한열 동판제막식에서 어머니 배은심씨가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두환은 회고록을 쓰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배씨는 이한열기념사업회와 연세대학교 이한열추모기억단 주최로 9일 오후 3시 열린 '이한열 동판제막식'에서 "한열이는 더러운 독재권력에 피격당해 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9일 군사독재정권에 대항한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다. 이 사건은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어 그해 6월29일 대통령직선제 개헌에 초석이 됐지만 그는 7월5일 끝내 숨졌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연세대의 지원을 받아 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던 연세대 정문에 그의 죽음을 기리는 동판을 설치했다.

동판에는 "1987년 6월9일 오후 5시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고 쓰러진 이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배씨는 "그동안 한열이가 싸우다 최루탄에 맞았는지 도망가다 맞았는지 궁금했었다"며 "교문 밖에 동판이 세겨진걸 보니 한열이가 도망가다 죽은 것이 아니었고 정면으로 보고 있다가 최류탄을 맞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누군가의 희생으로부터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왔음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이한열의 죽임이 헛된 것이라고 말하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권력자들과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연세대 내 백주념 기념관에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이한열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이한열의 영정과 평소 소지품 등을 전시하는 이한열전시회가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진행된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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