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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여교사 성폭행 옹호 '논란'

(서울=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2016-06-07 11:49 송고 | 2016-06-07 11:59 최종수정
(MBN 뉴스 영상 갈무리)© News1
(MBN 뉴스 영상 갈무리)© News1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섬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누리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영된 MBN 뉴스 영상에선 해당 섬마을 상인이 성폭행 사건에 대해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로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갈 데가 하나도 없지 뭐. 아이고, 걱정되면 안 오시면 되죠. 그것이 무슨 걱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서울에도 안 가야겠네. 부산에서 토막살인 사건 나면 부산도 안 가야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 살 곳이 어디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며 가해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취재진이 교사와 학부형이 술을 마신 식당을 취재하려 하자 마을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우리가 피해를 보니까 문제라는 거야. 우리 섬 이미지가 얼마나 나빠지고 있는데…"라며 추락하는 섬 이미지에만 신경을 썼다.
(YTN 뉴스 영상 갈무리)© News1
(YTN 뉴스 영상 갈무리)© News1

YTN 인터뷰에 응한 마을 주민도 "(성폭행 사건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요. 손님들도 떨어질 텐데, 적당히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사건이 공론화돼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까만 걱정했다.

이와 같은 일부 마을 주민의 이기적인 발언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흥분한 누리꾼은 사건이 발생한 횟집의 상호와 위치를 댓글로 공개하기도 했다.

누리꾼 '레****'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도 무섭지만 그들을 옹호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무섭다"며 가해자 옹호 발언을 질타했다.

누리꾼 'juco****'는 "엄청난 일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해 물적 증거를 확보한 피해자의 침착함에 박수 드린다.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누리꾼 'ceh4****'는 "자기 가족이 당했다고 생각하면 그런 발언이 나오겠나"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누리꾼 '곰돌****'는 "방송사에서 답변을 유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 사람들의 자극적 발언만으로 전체 섬 주민을 매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new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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