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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전화 좀 해줘요"…황당한 119 신고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6-06-07 08:18 송고 | 2016-06-07 14:39 최종수정
 119 종합상황실 전경./뉴스1DB
 119 종합상황실 전경./뉴스1DB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주세요.”
신원미상의 한 여성이 올해 초 남자친구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대신 전화해 달라고 인천119로 신고한 내용이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이 신고를 최근 1년간 접수된 54만여건 중 가장 황당한 신고로 선정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올바른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최근 1년간 전화로 신고 접수된 54만2477건 중 ‘황당신고 베스트 10’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1년간 119신고전화 54만2477건을 분석하고 119종합방재센터 상황요원의 의견 수렴과 자체 투표를 거쳐 황당신고 베스트 10을 최종 선정했다.

황당신고 베스트 10에는 이 여성의 신고를 비롯한 ‘병원비를 보내 달라’, ‘영화배우 안성기 바꿔 달라’, ‘비가 많이 오니 집에 데려다 달라’ 등이 포함됐다.
54만2477건의 신고전화 가운데 긴급출동 신고는 35.7%인 19만3798건에 불과했다.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서의 출동은 3.32%(1만8010건)이었으며 나머지 60.95%(33만669건)은 출동이 필요 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다.

내용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김준태 119 종합방제센터장은 “이처럼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학교, 공공기관 위주로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포스터, 전단지 배포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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