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사라진 세종대왕]②"아파트 관리비, 아직도 현금 결제?"

규제 완화로 아파트 관리비 카드 납부 쑥쑥
보험료도 삼성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가능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06-05 06:11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주부 이모씨(42)는 최근 아파트 관리 납부방식을 은행 자동이체에서 신용카드 자동납부로 바꿨다. 그동안 깜빡 잊고 잔액을 확인하지 않았다가 제때 관리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용카드 자동 결제로 바꾸면 통장 잔액이 없어도 매달 정해진 날짜에 관리비가 자동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다.

신용카드나 모바일카드 등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현금이 설 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유통업종 카드결제는 이미 보편화했고, 최근엔 아파트 관리비 결제사업 규제가 완화되자, 카드사 별로 앞다퉈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보험업계도 모바일 채널이 커지면서 결제 편리를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 승인 금액은 23조3000억원.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2%나 증가했다. 모바일카드 성장 속도도 무섭다. 한은 통계를 보면 작년 모바일카드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7% 급증했다.

최근 카드사들이 아파트관리비 납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것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고 관련 규제도 완화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카드사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고 카드사가 아파트관리비 전자고지 결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카드사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도 관리비 고지서를 직접 고객에게 통보하고 대금을 수납하는 업무가 가능해졌다.

수수료 인하로 마땅한 먹거리를 찾기 어려웠던 카드사들은 연간 3조원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은행 자동이체보다 신용카드 자동납부가 잔액 확인 등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삼성카드가 가장 발 빠르게 전자결제업을 부수 업무로 등록하고 아파트 관리비 카드 납부를 신청한 고객에게 관리비 내용을 알리고 카드로 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신한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 등도 아파트 관리비 카드 자동납부 고객에게 1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실물카드도 필요 없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는 보험료 결제 시장에도 착륙했다. 삼성화재는 모바일로 가입하는 애니카다이렉트보험 가입 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메리츠화재도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이렉트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손보도 카카오페이를 도입해 고객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junoo568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