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분 투자한 필리핀 '웰스 디벨로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우리은행 제공) |
우리은행이 필리핀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은행이 현지 저축은행에 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29일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 디벨로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중앙은행에 투자 신청을 한 후 6개월 만에 받은 승인을 받았다. 상반기 내에 유상증자를 통해 해당 은행 지분의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리핀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계 진출기업이 적어 지점 형태 진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현지 산매(소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통해 직접 진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또 다른 주주(49%)면서 유통사인 빅쌀(Vicsal) 그룹과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산매 영업을 강화하는 등 필리핀 금융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현재 225개인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400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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