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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멍 때리언' 크러쉬, 묘한 매력에 나만 반했나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5-28 07:30 송고
전에 없던 캐릭터의 등장이다. 크러쉬가 '프로 멍 때리언'에 등극해 어리바리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자랑했다. 엉뚱한 면모가 시청자들을 폭소케 함과 동시에 출구 없는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27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멍때리기 대회를 준비하는 크러쉬의 모습이 그려졌다.
크러쉬가 '프로 멍 때리언'에 등극해 어리바리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자랑했다. © News1star/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크러쉬가 '프로 멍 때리언'에 등극해 어리바리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자랑했다. © News1star/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이날 크러쉬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쉬고 싶었던 마음을 고백했다. 우연히 멍 때리기 대회를 접하게 된 크러쉬는 참가를 결심했고, 틈틈이 연습을 했다. 그는 "처음엔 참가에만 의의를 뒀는데 스케줄 다니거나 집에 있을 때 연습 아닌 연습을 했다"며 "계속 멍 때리다 보니 소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우승 욕심을 내게 된 크러쉬는 여러가지 연습을 강행했다. 선남선녀가 심박수를 측정한다는 말에 미인계를 이겨내는 법도 연구했다. 트와이스의 영상을 보며 돌부처 모드로 변신해 멍 때리기 연습에 나섰다. 처음엔 꿈쩍도 하지 않았으나 점점 트와이스의 윙크와 애교에 빠져드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크러쉬는 타고난 멍 때리언이었다. 평소에도 무표정과 초점 없는 눈빛의 멍한 모습이 종종 포착됐고, 여기에 노력까지 더해지니 이길 자가 없었다. 
멍 때리기 대회 당일, 현장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참가자들도 다양했다. 기자부터 코스프레를 하는 이들과 직장인 여성, 어린이도 있었다. 하지만 크러쉬는 모자를 쓰고 잔디밭에 앉아 혼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멍 때리기에 빠져들었다.

결과는 1등이었다. 자신의 본명 신효섭이 호명되자 크러쉬는 깜짝 놀랐다. "진짜냐"고 물으며 얼떨떨한 상태로 상장과 트로피를 받은 크러쉬는 왜 자신이 1위냐고 물었다. 주최 측은 심박수 그래프가 가장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상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크러쉬는 "시간이 지나며 심박수가 떨어진 사람은 나밖에 없다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크러쉬가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준비 과정과 대회 당일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의 엉뚱함과 진지함에 웃음이 났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참가가 불편했을 법도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성격 또한 낯선 매력으로 다가왔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크러쉬의 예기치 못한 '멍 매력'에 당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내놨다. 튀거나 웃기려고 하지 않음에도 묘한 즐거움을 선사한 크러쉬.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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