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오승환. (2016.04.04) AFP=뉴스1 |
'끝판대장' 오승환(34)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오승환은 1-2로 뒤지던 8회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볼넷 없이 탈삼진 1개를 뽑아냈다. 투구수는 17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151㎞)이었다.
전날 1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오승환은 하루 만에 등판에서 다시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이로써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2.10으로 소폭 하락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제이슨 워스를 4구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승환은 1사 이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이자 전 타석에서 대형 홈런을 터트렸던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마일짜리 바깥쪽 빠른 직구로 하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2아웃까지 잡아낸 뒤 4번 라이언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1-2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앞서다 6회 하퍼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7회에 대니 에스피노자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3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24승 24패가 됐고, 워싱턴은 29승 19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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