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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DJ 동향보고 논란에 "말도 안되는 비판…흠집내기"

제주 방문해 관훈클럽 간담회 참석

(서울·제주=뉴스1) 배상은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05-25 20:48 송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5일 제11회 제주포럼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ICC에 들어서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5일 제11회 제주포럼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ICC에 들어서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1985년 외교부 공무원으로 미국에서 연수할 당시 미국에서 망명생활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던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비판"이라며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달 30년만에 공개된 외교부 비밀해제 문건에서 자신이 김 전 대통령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관련자로 등장한 것에 대해 "제 인격에 비춰서 볼때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문건에 따르면 1985년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 중이던 반기문 당시 참사관(과장급)은 미국의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망명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발송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류병현 당시 주미대사에게 보고했다.

이는 '김대중 동정'이라는 제목의 전보로 본국의 외교부 장관에도 보고됐다.

반 총장이 연수중이던 1985년 당시는 김 전 대통령이 전두환 신군부 정권의 대표적 공안조작사건인 내란음모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다 1982년 말 신병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제가 연수생으로 있었던 당시 총영사관이 보스턴에 없어 뉴욕총영사관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정부 고급 귀빈들이 많이 오니까 제가 거의 명예 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며 "대학신문에 난 것을 카피해 보냈고, 학생도 아니고 펠로우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서 보고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정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해 보고한 것으로 개인의 의견은 들어간 것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제가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 것(언론 보도)을 보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흠집을 내는 건데, 제 인격 비춰서 볼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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