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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이혼까지 7년 남았어요"…어느 주부의 사연

(서울=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2016-05-24 17:44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아이가 스무살이 되면 서로 헤어지기로 합의한 부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과 살 날이 딱 7년 남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4년 차 여성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남편의 잦은 새벽귀가, 유흥업소 출입, 외도, 가정 폭력 등으로 이혼을 결심했다.

그는 "딸 하나를 두었는데, 딸이 부부의 이혼에 굉장히 민감해 아직 이혼을 못 하고 딸이 성인이 되면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도 남편 머릿속은 온통 여자라며 자식 생각뿐인 본인과 너무 대조된다고 했다.

A씨는 "가정은 내팽개치고 바깥으로만 관심을 보이는 남편을 더는 못 봐주겠다"면서 "수중에 3000만원만 있어도 이혼하겠는데 아르바이트 월급은 생활비로 나가고 남편 월급은 본인 회생 변제금 갚는데 나간다"며 답답해했다. 계속해서 "딸이 20세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이혼하는 게 나을까" 물으며 "결혼만 안 했어도 인생이 지옥은 아닐 텐데 너무 서글프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 '..'은 "딸 때문에 이혼을 못 하는 거면 7년 후에도 불가능하다. 딸이 엄마 때문에 괜찮은 남자랑 결혼 못 한다고 울부짖을 게 뻔하기 때문"이라며 당장 이혼하는 게 낫다고 했다.

누리꾼 '-8'은 "갓난아기가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하는 시간이 7년"이라며 참고 살기엔 너무 길다는 입장이었다.

누리꾼 '그렇다면'은 "우선 별거라도 해라. 아빠 없는 생활을 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 '...'은 "남편에게 맞으면서까지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아이라지만 너무 이기적이다. 본인의 상황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혼하라"고 조언했다.


new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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