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盧 서거 7주기 '봉하마을 노란 추모 물결'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6-05-23 16:23 송고 | 2016-05-23 23:02 최종수정
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추도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추도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은 그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과 이들이 만들어낸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이날 마을을 향하는 입구에서부터 끊이지 않는 시민들로 인해 차량정체가 이어졌다. 마을 주차장에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들로 가득 찼다.
봉화마을은 입구에서부터 노란 현수막과 바람개비가 바람에 흔들리며 방문객을 맞았다. 추모객들은 노란 모자 쓰거나, 티셔츠를 입고 추모식에 참가, 마을 전체가 노란 빛으로 물들었다.

무더운 날씨와 교통 체증에도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추도식에 참가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이유리씨(34)는 “존경했던 노 대통령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추도식이라고 하지만 무겁기 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을 더 좋아하실 거 같다”고 말했다.
송보라(30), 송아라(27) 자매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려 했던 분”이라며 “그를 추억하고, 그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추도식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정치권의 방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이날 소속 의원 대부분이 추모식에 참가했으며, 새누리당에선 지도부가 추도식에 왔다.

일부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환호와 비판을 동시에 들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추모객들에게 둘러싸여 친노의 대표인사임을 확인했고, 더민주당의 다른 의원들 역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수고했다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반면 ‘친노 패권주의’를 비난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집권당인 새누리당측 인사들은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추모식을 위해 마련된 2000여 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추모객들은 행사장 주변에 모여 앉아 추모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 관련 동영상, 추모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추모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사회 대통합 △성숙한 민주주의 △지역균형 발전 △남북평화 △시민의 힘 등이 언급될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그를 추억했다.

대통령 헌화까지 다 마치고 나온 조한문(75)씨는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셨던 분”이라며 “대통령은 돌아가셨지만 그가 추구했던 가치는 우리들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pkb@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