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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권단, 예정대로 24일 출자전환 의결

용선료 협상 전제로 조건부 의결…버티는 해외선주들 압박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05-23 10:27 송고
12일 오후 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 관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5.12/뉴스1 © News1 임경호 기자
12일 오후 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 관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5.12/뉴스1 © News1 임경호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예정대로 오는 24일 7000억원 규모의 협약채권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자율협약도 마찬가지고 이번 출자전환 안건도 용선료 협상 등이 전제된 조건부"라며 "출자전환 동의서는 일정대로 24일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용선료 협상이 아직 진행중이 상황에서 출자전환을 결정한 것은 현대상선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출자전환 역시 용선료 협상 성공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선주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율협약이나 출자전환이나 어차피 용선료 협상이 실패하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며 "출자전환을 예정대로 하는게 협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선주들을 초청해 실시한 설명회에서도 용선료 인하 담판을 짓지 못하면서 출자전환이 논의되는 24일이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이 다시 개별협상에 돌입한 협상팀에 시간을 좀더 주기로 하면서 현대상선은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이달말까지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출자전환 날짜를 늦추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용선료 실패시 법정관리'라는 메시지에 혼선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예정대로 24일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막판까지 눈치보기에 한창인 선주사들로서도 결단이 임박한 셈이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안건을 승인하면 현대상선의 지분 40%를 넘겨 최대주주가 되지만, 용선료 협상이 실패할 경우 조건부로 승인된 자율협약과 출자전환은 '없던 일'이 되고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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