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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끼 현미·채식한 뚱뚱한 청소년 날씬해졌다

남녀 고등학생 비만지표 체질량지수 평균 0.8 이상 낮아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5-23 10:30 송고
채식./© News1
채식./© News1
하루 두 끼를 현미와 채식 위주로 먹은 뚱뚱한 청소년이 다이어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0.8 이상 낮아지고 혈관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상지대 간호학과 김혜영 교수팀이 35명의 남녀 고등학생에게 12주간 하루 두 번씩(중식·석식) 현미와 채식 식단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한 뒤 몸의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뚱뚱한 학생들에게 흰쌀밥과 잡곡밥 대신 현미밥을, 육류·생선 대신 콩·두부·채소를 식단으로 올렸다.

여학생은 현미·채식 전 BMI가 23.7로 과체중이었으나 12주 뒤에는 22.7로 평균 1이 낮아졌다. 정상 체중인 18.5~22.9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남학생 BMI도 25.1에서 24.3로 0.8이 낮아져 비만에서 벗어났다.

학생들의 BMI 수치가 낮아진 것은 현미와 채소에 포함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줘 총열량 섭취가 줄었기 때문이다. 식단을 바꾼 12주 만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혈관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평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현미·채식 식사 전 평균 168.4㎎/㎗에서 식사 후 163.3㎎/㎗로 감소했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114.8㎎/㎗에서 83.3㎎/㎗로 줄었다.

김 교수는 "현미는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고 백미에 비해 열량·당류 함량은 낮다"며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미·채소 위주로 식사하면 칼슘과 단백질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박한 연구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KAIS)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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